[수입] 안드레아스 숄 : 칸타테 [독일 바로크 칸타타의 탄생과 역사]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외 작곡, Basel Consort 연주, / Harmonia Mundi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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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상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적어도 클래시컬 음악 분야에서는. 누가 뭐래도 최고는 오케스트라며 이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교향곡이다, 라고 나는 확신한다. 물론 대중적인 인기는 다를 수 있다. 남자의 경우 베이스 보다는 테너, 여자는 메조 보다는 소프라노 식으로. 안드레아스 숄은 우리에게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귀를 간질이는 속삭이는 듯 한 음색이 매력이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해 나는 카운터 테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통 성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높은 목소리로 뽐내듯이 부르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안드레아스 숄의 칸타타는 이런 내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음반이다. 마치 독일의 허름한 마구간에서 동네 사람 몇 몇을 불러놓고 모든 기교를 내려놓고 신앙심을 고백하는 듯하다. 노래를 듣는 동안 어느새 나 또한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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