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7일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수는 40명이었다. 이태원발 감염으로 어느 정도 늘다가 적정한 선에서 유지된다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문제는 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5차, 6차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정직하게 말해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감염은 늘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계속 억제책만 펼 수 없는 이유는 생존이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곧 어느 정도 환자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 케이 방역 운운하며 자화자찬을 하는 건 꼴 보기 싫음을 넘어 곡해를 낳는다. 적어도 코비드 19에 관해 어떤 대책이 성공적이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가 취하고 있는 대규모 검사와 격리가 과연 옳은지도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모든 결과는 사태가 다 지난 후에야 판가름 난다. 여하튼 계속 다시 감염자가 늘면서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한두 달도 아니고 석 달째 계속 감염자수와 사망자수를 바라보며 사는 삶이 정상일 수는 없다. 게다가 언제 종식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그나마 우리는 낫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사람들에게 섣부른 국뽕은 잠시의 위안을 줄 수는 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