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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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약점은 분명하다. 심리묘사는 꽝이다. 마치 허영만 화백이 여자 얼굴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바로 형식이다. 곧 추리기법의 장인이다. 굳이 형사나 탐정이 아니더라도 곳곳에 비밀을 숨겨놓았다. 어렸을 적 소풍가서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을 준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아쉬움도 있지만 충분히 누렸다는 만족감도 있다. 일본 문화 특유의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를 드라마틱하게 묘사한다. 전작들에 비해 다소 쾌감은 처지지만 그럼에도 흡족하다. 더 이상 가가는 만나지 못하지만 또 다른 게이고의 분신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도망치거나 숨을 필요는 없어,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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