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혼자 속삭이듯 white rabbit, white rabbit, white rabbit하고 세 번 되뇌었다. 매달 첫날 이렇게 하면 행운이 온다. 단 처음 입 밖으로 내는 말이어야 한다. 영어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에이 설마하면서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해본다.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흰 토끼가 늘 거짓말을 하고 도망 다녀서 생긴 듯싶다. 곧 거짓을 쫓기 위해 주술처럼 부르는 말이다.
이틀 동안 매우 바빴다. 기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 느낌이 전달되었는지 어제는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도 있었다. 큰일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왠지 찜찜하다. 잔인한 4월도 이제 지나갔다. 5월에는 모두에게 행운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