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실을 갖고 싶다는 열망을 진지하게 갖게 해준 사진 작가 윤광준의 비밀 아지트
피난처
누구나 작업실에 대한 로망이 있다. 의외로 자기만의 방이 없는 분들이 많다. 어릴 때는 형제자매가 있어서 나이가 들어서는 자녀들 때문에 공간을 차지하지 못한다. 다행히 장남인 덕에(?) 일찌감치 내 방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작업실은 따로 갖고 싶다. 지나친 욕심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집이 아무리 좋아도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일에 대한 긴장도는 떨이지기 마련이다. 허름해도 별도의 장소를 만들어 작업에 몰두하는 게 훨씬 효율이 높다. IMF 때 때 아닌 떨이 상품으로 나온 곳이 오피스텔이다. 반 토막 아니 반의 반 토막으로 매물이 나왔다. 이 기회(?)를 잘 노려 싼 값에 작업실을 마련한 이들이 있었다. 그 덕에 평소 같으면 누리지 못할 호사를 만끽했다. 부러웠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기가 엉망이다. 아이엠에프 때 같지야 않겠지만 부동산은 단기간이나마 떨어질게 분명하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까 기웃거리고 있다. 작업실 용도도 있지만 이제는 피난처로서 더 용도가 클 것 같아서다.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arcjune/220291624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