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플러스 H3


당장 스마트 티브이를 살 형편이 안된다면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노트북으로.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불편한 점도 있다. 큰 화면으로 보고 싶어서다. 방법을 알아보니 그나마 가장 쉬운 게 셋탑박스를 사서 티브이에 연결하는 거다. 단 티브이에 에이치디엠아이HDMI 단자가 있어야 한다. 물론 인터넷도 당연히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다행히 이 두 조건은 충족이 되었으니 이제 남은 건 셋탑박스 선택인데. 샤오미와 딜라이브가 가장 알려져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샤오미를 주문하기가 꺼려진다. 중국제품이라서가 아니라 해외배송에 문제가 있을까봐서다. 반면 딜라이브는 국산 제품이고 향후 에이에스를 포함한 문의가 원활한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뻔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딜라이브 H3냐 H5냐? H3가 초창기 제품이라면 H5는 최신품이다. 가격 차이도 꽤 난다. 7만원. 와우 뭐가 그렇게 다르기에. 화질이나 음성도 다르다고는 하지만 결정적인 건 구글 플레이 연동 유무다. 곧 하나는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앱을 활용 못한다. 오로지 넷플릭스만 볼 수 있다. 살짝 고민이 되었다. 넷플릭스 전용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유튜브만은 보고 싶은데. 나 같은 사람이 많았나 보다. 두 앱을 모두 보게 해준단다. 그냥은 아니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유에스비에 설치하여 셋탑에서 실행시켜야 한다.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듣고도 머리가 지끈거리신다면 그냥 기분 좋게 딜라이브 H5를 구입하시면 된다. 


나는 H3를 샀다. 특가 행사가 있어 원래 가격보다 2만원 싸게 샀다. 게다가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사은품까지. 이 정도 되면 수지맞은 장산데. 문제는 잘 작동하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 모두 볼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는 티브이가 구형이라 살짝 화면이 구리고 가끔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게 어디냐? 어쨌거나 티브이로 연결하여 본 유튜브 최초 시청 영상은 안드레이 보첼리의 희망의 음악 자선공연이었다. 덕분에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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