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한마리 전복죽. 먹기 편하도록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어떤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한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만들어 파는 사람들의 수고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합을 맞춰야 돌아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2주전 토요일 별 생각 없이 인터넷을 켰다가 놀면 뭐하니 라이브 방송을 보게 되었다. 농수산물 홍보를 겸한 트롯쇼였다. 전복죽도 나왔는데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전복의 70퍼센트 가량은 완도에서 나오며 어느 쇼핑몰에서 사든 제품 품질은 보장된다. 뭔가 팔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든 못하겠냐마는 수천, 수억 원짜리도 아니니 큰 맘 먹고(?) 세트로 주문했다.


도착했다. 정직하게 말해 나는 죽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편의점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파는 죽은 내 취향이 아니다. 이번 한번만 먹어보고 아니면 그만이라고 한 술을 떴는데, 아 이 맛이 죽이구나, 라는 감탄이 나왔다. 전복을 썰어 넣지 않고 한 마리 통째로 담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크기는 아주 작다. 참고로 엄지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크기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형평상 산지까지 가기는 힘든 요즘이니 각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맛보면 어떨까 싶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택배천국아닌가? 정말 요즘은 배달이 안 되는 것이 없구나.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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