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성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이 말은 기독교가 아직까지 살아남게 된 더 나아가 주요 종교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모든 시작은 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말을 하고 듣고 느끼느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메시아>를 감상했다. 총 10편 중 첫 시리즈를 본 것에 불과하지만 모든 메시지가 다 담겨있다. 메시아는 하나님을 대신해 인류를 대상으로 말씀을 전했다. 비록 의심과 비난 그리고 박해를 받았지만 그는 굽히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기득권은 싫어하게 마련이다.
흥미로운 건 시대를 오늘날로 옮겼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예수가 등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세상은 어지러움을 넘어 재앙까지 닥쳤다. 지금처럼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실감 있게 다가온 적도 없다. 다들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누가 우리를 구원해줄 것인가?
독생자는 알고 있었다. 시련을 겪어야만 공감의 싹이 트고 인류애가 생긴다는 것을. 하나님은 내버려 두라고 했다. 자신이 만든 창조물들이 죽어갈 때조차. 꼴도 보기 싫어. 그러나 예수는 기꺼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