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핸섬 타이거즈의 가장 큰 수혜자.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성실한 자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20년 3월 27일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가 막을 내렸다. 아마추어 농구 팀의 도전기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의외의 사태를 맞아 나름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가 사라진 세상에서 예능에서나마 제대로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방송은 다큐에 가까웠다. 제작진의 의도인지 아니면 서장훈 씨의 출연 조건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웃음기 싹 빼고 그야말로 경기장면 위주로 편집했다. 덕분에 쓸데없는 간섭 없이 오로지 농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첫 방송에서의 이상한 연애설정만 빼고.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예선전은 통과했지만 6강 전에서 바로 탈락했다. 나름 농구 좀 한다는 연예인들을 모았지만 몇 년간 손발을 맞춰온 팀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지만 지면 프로그램이 종영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아쉬웠다. 이제 좀 어느 정도 팀다운 팀이 된 것 같았는데.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락커룸에서 일부 선수가 눈물을 쏟았던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서장훈과 차은우다. 서장훈씨는 이미 <우리들의 공교시>에서 고등학교 아마추어 팀을 지도한 적 있다. 방송을 보면서 스스로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매우 엄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방송임을 감안하면 후보 선수들을 승패가 결정된 마지막 경기에 투입할 만도 한데 꿈적도 하지 않았다. 차은우씨는 새로운 발견이었다. 얼굴천재라는 말답게 외모로 한몫 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은근히 승부욕이 강하고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도 돋보였다. 실제로 방송 초반에는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원 중 한명이었는데 갈수록 기량이 늘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는 3점 슛도 한 경기에서 네댓 개 정도 터뜨릴 정도로. 


스포츠 중계가 없어 아쉽다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뿐만 다른 국가에서도 올 스톱되었으니 답답할 만도 하다. 문제는 보는 행위뿐만 아니라 하는 것도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매주 습관처럼 하던 수영도 발걸음을 끊은 지 두 달이 되어가고 삶의 서너가지 낙 중 하나인 댄스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뼈아프다. 대신 등산은 꾸준히 하고 있다. 다행히 집주변에 크고 작은 산이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루트를 개발해 되도록 혼자 다니고 있다. 


사진 출처 : 스포츠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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