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가 발생하지 않는 나라 


흔히 선진국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일본 곧 G7이다. 이들 국가는 경제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주요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다. 중국이 아무리 대국이라고 해도 끼지 못하는 이유는 일인당 지엔피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도 마찬가지 이유로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G20의 회원이며 1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비드 19는 빈부와 지위고하를 가려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의 역량에 따라 대처능력은 천차별이다. 이탈리아는 낙제점이다. 영국도 구멍이 뚫렸다. 프랑스도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은 큰소리 치고 있지만 이미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었다. 일본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호주와 독일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요컨대 이른바 선진 국가들이 바이러스 방역에는 최하점수를 맞았다.


반면 우수 국가들도 있다. 싱가폴, 대만이 대표적인 예이다. 진원지인 중국과 가깝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이적인 방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3월 21일 기준 대만의 사망자는 2명이며 싱가폴은 0명이다. 인구규모를 비교하더라도 경이적인 수치다. 참고로 이 둘 나라의 전체 경제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일인당 지엔피는 높다. 거의 준 선진국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초기 대응실패로 무더기 확진자수가 나오고 사망자도 늘고 있지만 나름 선방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적극적인 검사와 자발적인 격리로 큰 고비는 넘어가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 검사 방식은 세계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사재기가 없다는 점이다. 마스크를 제외하고는 생필품에 대한 패닉 바잉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충분히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에도 모두가 자제하고 남을 배려한 결과다. 적어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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