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득점

모든 경기

모든 시합은

한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뻔한 이야기에도 눈물이 나는 까닭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다. 분명 소재 자체가 감동이 있거나 재미가 넘칠게 뻔하다. 그러나 함정도 있다. 스크린으로 옮겨진 만들어진 이야기는 마치 깡통에 들어찬 참치처럼 답답하기 짝이 없을 수도 있다. 곧 짜내기 전법을 쓰게 된다.


미러클 시즌은 진짜 있었던 일이다. 작년 주 챔피언에 오른 웨스트 고등학교 배구부. 올해는 왠지 심드렁하다. 정상에 올랐다는 안일함 때문일까? 선수들도 승리에 집착하기보다 즐기자며 힘든 훈련을 마다한다. 그 중심에는 주장 캐롤라인이 있다. 코치는 불만이다, 언제나 이기는 것에 목말라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즌 초반 연전연패에 빠져들며 위기감이 드는데.


어떻게 반전이 일어났는지는 스포일러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략한다. 모든 역경을 거치고 또다시 트로피를 받게 된다는 것만 알려드리겠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다. 서로를 이해하고 시너지를 내게 되는 스토리가 은근히 감동적이다. 물론 여전히 작위적이며 그다지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서너 번 울먹이게 되고 가슴이 짠해지는 순간이 온다. 실화가 지닌 힘은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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