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편견과 정책 기회주의가 만들어 낸 완벽한 희생양?


뉴욕 타임스를 읽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신천지는 운 나쁜 희생자일 뿐인데 왜 욕을 먹고 있느냐는 거다. 글쓴이는 서울에 살고 있는 라시스 라파엘Raphael Rashid라는 프리랜서 기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중동 계다. 2011년부터 한국에 살았고 고려대학교에서 공부까지 했으니 나름대로 우리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신천지는 대중의 편견과 정책의 기회주의가 발견한 완벽한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비록 신천지 신자가 대량 확산의 주범이고 그동안 기독교계의 사탄이라 불리며 문제를 일으킨 것은 맞지만 감염의 근원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얼핏 들으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에 앞서 대구경북지역 감염의 주원인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만약 이 지역의 대규모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마스크나 병원 부족 현상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마치 신천지가 그동안 핍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죄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식의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지금 감염 사태와 별도로 신천지는 제대로 된 조사를 받아 마땅하다. 오히려 그동안 어떤 방법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보호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작가에게 무궁무진한 글 소재를 제공한다. 어떻게 30여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종교에 빠져 인생을 걸 수 있을까? 이단이라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신천지는 제대로 된 광고효과를 본 것은 아닐까? 당장은 공공의 적으로 매도당하겠지만.


기사 출처 : https://www.nytimes.com/2020/03/09/opinion/coronavirus-south-korea-churc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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