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춥지 않았다. 물론 사는 지역에 따라 달리 느끼시겠지만 평균적으로 덜 추웠던 건 사실이다. 내 기억으로도 지난 해 마지막 날과 올 초 며칠을 제외하고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극한추위는 없었다. 이런 틈을 노렸을까? 요 며칠 강추위가 몰아닥쳤다. 기온은 영하 8도에 불과했지만(?) 영상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던 터라 깜짝 놀랐다. 다행히 오늘(2/19) 오후부터는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바람결이 한결 부드럽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추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가는 겨울이 아쉽거나 그렇진 않다. 언제부턴가 추위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된 탓이다. 차라리 무더위가 더 낫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름은 만물이 생동하는 절정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은 죽음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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