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 



잔고장없이 꾸준히 커피를 잘 뽑아준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내게 커피는 유일한 기호식품이다. 중학교 때쯤 마시기 시작한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즐기게 된 건 대학 들어가서였다. 그렇다고 엄청 비싼 원두를 갈아 마시는 수준은 아니고 가끔 돈에 여유가 생기면 쟈뎅에 가는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맛없는 묽은 아메리카노 커피였는데 그 때는 꽤 있어 보였다. 그 때나 지금이나 가장 즐기는 건 역시 자동판매기 커피다. 5백원미만의 돈으로 최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음료가 아닐까? 


집에서는 인스턴트커피와 캡슐을 번갈아 마신다. 아침에는 주로 베트남 커피를 주말에는 무조건 네스프레소 캡슐이다. 한 때 직접 원두를 사와서 갈아 마시거나 비알레띠 머신을 이용해 추출해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게 제일 편하다. 곧 기계에 캡슐을 넣고 누르기만 하면 짠하고 맛좋은 커피가 입안으로 바로 배달 가능하다. 다른 종류의 캡슐 커피도 마셔봤지만, 물론 제각각 개성이 있지만, 역시 가장 커피다운 커피 맛을 내는 건 네스프레소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커피 기계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는 주장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캡슐 커피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 어차피 압축된 커피라 기계가 할 일이 크게 없다. 다시 말해 잔고장없이 꾸준히 커피를 잘 뽑아주면 그만이다. 도리어 물맛이 커피를 좌우하는 되도록이면 생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이 기준에 가장 적합한 머신이 바로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이다. 어떤 경로로 사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함께 마시는 사람의 말로는 캡슐을 왕창 사면 기계를 딸려 주었던 것 같다고 한다. 캡슐이 주인이고 기계는 부록인 셈이다. 아무튼 별 탈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가격도 적당하다. 다른 캡슐커피와는 호환이 어려운 단점이 있으니 골고루 드셔보실 계획이라면 다른 제품을 선택하시길 권한다. 


덧붙이는 말


참고로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는 여섯 가지 정도 된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룽고는 커피 맛의 정석이니 처음 네스프레소 캡슐를 이용하는 분들께서는 꼭 드셔보시기를 권한다. 나머지는 취향인데 내 경우는 리스트레토, 아르페지오, 로마, 리바토, 카프리치오다.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맛이 좋다.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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