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회 슈퍼볼 경기가 2020년 2월 3일 마이애미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나이너스와 캔서스시티 치프스가 맞붙었는데 승리는 캔서스시티에 돌아갔다.
미식축구, 무식해보여도 무궁무진한 전략들이 지배하는 경기
올해도 어김없이 슈퍼볼이 열렸다.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중계를 해주었는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하지 않는다. 이런 XX. 생중계는 물론 저녁때 다시 하이라이트 방송까지 해주더니. 미식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슈퍼볼만큼은 챙겨 봤는데. 혹시 몰라 유튜브에 들아가보니 죄다 저작권 문제로 깜깜.
차라리 잘되었다 싶어 본업에 복귀해 열심히 일을 했지만 결과가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팀이 우승해도 상관없지만 왠지 캔서스시티가 약팀 같아 응원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완전히 반대였지만.
아무튼 결과는 모른 채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10점이나 뒤지고 있었다. 물론 마지막 쿼터가 남아 있고 그보다 더한 점수 차도 역전한 슈퍼볼도 보았지만 이게 좀 어렵겠는걸 했는데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마홈스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볼을 공급해주더니 단번에 역전. 순식간에 점수 차를 31대 20으로 벌리더니 그대로 경기 종료. 역시 미식축구는 쿼터백 놀음이군. 축하해 치프스.
덧붙이는 말
미식축구는 복잡한 규칙으로 즐기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맞는 말이다. 공격권을 어떤 기준으로 더 주는지도 헷갈린다. 게다가 자주 끊긴다. 심판들이 툭하면 타월을 던져댄다. 단체경기에서 미식축구처럼 자주 중단되는 경기도 드물다. 그러나 사람의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격렬함과 롱패스 성공은 보는 이들에게 극강의 격렬함과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겉보기에는 무식해보여도 무궁무진한 전략들이 경기를 지배한다. 그만큼 두뇌싸움이 치열하다.
참고로 경기만큼 관심이 높은 하프타임쇼의 주인공은 샤키라와 제니퍼 로페즈. 와! 붙여도 이렇게 둘을 한 무대에 올리다니. 얼핏 봤는데 정말 감탄이 절로. 한마디로 진짜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