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새해를 여는 음악으로는 왈츠가 최고

 

새해를 맞이하는 감흥은 매년 다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설렘이나 기쁨은 해가 갈수록 줄어든다. 오로지 건강만이 한 해의 기원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매년 빼놓지 않는 행사가 있다. 해돋이처럼 거창한 건 아니고 빈 필의 신년음악회를 보고 듣는 거다. 최근에는 극장을 빌려 라이브로 즐긴다고 하는데 나는 소박하게(?) 케이비에스의 녹화방송을 시청한다.


그러나 올해는 첫날 크게 아파 이삼일이상 헤매다보니 놓치고 말았다. 구체적으로 1월 5일 밤 12시 넘어 방영했다. 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는지 늘 아쉽다. 깜빡하면 지나치니까. 내 기억으로는 설 쯤 다시 재방송을 해주곤 하던데 그것도 명확하지 않다.


아무튼 이런저런 경로로 다시 볼 방법을 찾다 실황중계를 알게 되었다. 한국방송공사 클래식 에프엠에서 다시 듣기가 가능했다. 중간 중간 진행자의 설명이 다소 사족 같고 눈으로 새해 첫날 공연의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역설적으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면도 있다. 


올해의 지휘자는 안드리스 넬슨스. 곡목은 언제나처럼 요한 스트라우스의 음악이 주고 라데츠키도 빼놓지 않았다. 늘 비슷비슷하지만 역시 새해를 여는 데는 왈츠만한 것이 없지.


덧붙이는 글


2020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다시 듣기 사이트. 빈 필 외에 다양한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http://program.kbs.co.kr/1fm/radio/fmlive/pc/


http://vertical.kbs.co.kr/popup.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R2019-0173&program_id=PS-2019220505-01-000§ion_code=99&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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