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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스펙트럼 사운드 - 최초 공개 음원 박스 (아바도, 마르케비치, 파울 독터, 슈타커, 로린 마젤 등) [9CD 한정수량 단독판매] - 스펙트럼 사운드 창립 10주년 에디션 ㅣ 스펙트럼사운드 단독 판매 한정반 시리즈 15
아바도 (Claudio Abbado) 외 지휘, 슈타커 (Janos Starker) 외 연 / spectrum sound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클래시컬 음악 애호가들에게 지금처럼 호황기는 없었다. 과거라면 너무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음반들이 염가로 마구 방출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집으로. 가끔은 같은 음반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런에도 워낙 싸니까 보존용인 셈치고 지른다. 그 열기는 최초 공개 음반으로까지 이어가고 있다. 연주했다는 기록은 있는데 음반이 없다니 희소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그러나 사실은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측면이 더 크다. 곧 실황이거나 모노 녹음인 경우다.
<스펙트럼 사운드>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희귀음반을 복각했다. 이름만 들어도 어마무시한 거장들에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까지 붙었으니 혹할만하다. 정직하게 말해 음반 상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세련된 녹음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그냥 레전드고 역사니 꾹 참고 들으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자꾸 듣다보면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구수하다고나 할까? 전체적인 조화는 다소 모자랄지라도 열기는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쉽다면 포장이 너무 싸구려다. 낱장 캐이스도 없이 비닐에 담은 것이야 참는다쳐도 각 음반에 대한 설명없이 달랑 소개지가 한 장인건 심했다. 복각판임을 드러내기 위해 일본어를 그대로 표기한 것도 거슬렸다. 사은품으로 준 달력도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표지 사진들에 잔뜩 기대를 했는데 저작권 때문인지는 몰라고 성의가 없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