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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합본판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10년 6월
평점 :
누가 뭐래도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이다. 그만큼 수요와 공급이 받쳐준다는 말이다. 곧 만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도 많고 즐겨 읽는 이들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판이 되고 독자를 사로잡기란 매우 어렵다.
이토 준지는 이 이려운 일을 해냈다. 공포와 서스펜스가 그의 주특기인데 <소용돌이>는 이토의 장기를 그대로 압축한 결정판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느 마을에 소용돌이 모양이 점차 번져가며 사람들은 미쳐간다. 도리어 제정신인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질 무렵 더욱 기이하고 이상한 일들이 생겨나는데.
누군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하고 평가하던데 굳이 어려운 의미부여를 하지 않더라도 작품만으로 아우라를 충분히 뿜어낸다. 개인적으로는 간간이 풍기는 유머를 더욱 좋아하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