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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미우라 시온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방구석에 누워 하루 종일 지내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고욕인 것을. 그러나 사람들은 걸핏하면 집이 좋아하면서 투덜댄다. 정작 그렇게 하라면 질색할거면서.
<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는 일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에세이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사회생활을 극도로 꺼리면서 좁은 방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떼우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소리다. 처음에는 사회문제아 취급을 받더니 이제는 그 수가 늘자 아예 대놓고 찬양하는 책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나혼자산다> 열풍과 비숫하다고 할까?
그러나 너무 열내지 말고 가볍게 읽으면 그만이다. 아 이렇게 뒹굴거리면서도 만족하며 잘 살 수 있구나 하면서. 참고로 나 또한 일이 없을 때는 집안에서 밍그적거리기 일쑤다. 그러다 저녁무렵 바깥을고 나와 두시간쯤 뛰고 나면 왠지 하루를 알차게 보낸듯한 착각에 빠지며 뿌듯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