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만 스튜디오 단편선
Aardman Studio 감독 / 와이드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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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전시회에 다녀왔다. 큰 기대가 없었기에 잠시 더위나 피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뜻밖에 감동을 받았다. 단순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찰흙 애니메이션이라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순수한 즐거움과 더불어 강렬한 사회의식도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식으로 하면 운동권 청년들이 지하에 숨어들어 창작활동을 했다고나 할까? 그들의 꿈은 직접 회사를 차리고 더 나아가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이름이 박힌 작품들을 내놓는 것으로 완성되었다.

 

<아드만 스튜디오 단편선>은 초창기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찰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계뿐만 아니라 감옥 드나들기를 밥먹듯이 하는 청년의 독백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하는 사회의 냉소적인 시선이 골고루 담겨있다. 만약 이들이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적 마인드로 시작했다면 오늘날의 아드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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