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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는가? - 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 4호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 / 브로드컬리 / 2018년 2월
평점 :
우리나라 여행지 가운데 으뜸은 제주도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좋다는 다른 곳들도 가보았지만 비교불가능했다. 전적으로 주관적이다. 당연히 누구나 한번 살아보고 싶어한다. 오죽하면 한달살아보기 열풍이 일었겠는가? 이른바 제주이민붐도 그 한 예다.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는가?>는 꿈을 쫓아 제주에 터를 잡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제목에서 굳이 3년으로 못밖은 것은 아마도 이 맘때가 고비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런 저런 이유로 제주에 온 사람들이 3년차가 되면 고민에 빠진다고 한다. 그 좋던 바다도 지겹고 그렇게 싫던 도시의 소음의 그리워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제주에 살 계획이 없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해풍이 싫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겁고 찐득하다. 시원한 맛이 없고 온 몸을 지치게 한다. 실제로 제주에서 나고 산 사람들은 바다에서 가장 먼 내륙인 제주시에 터를 잡고 살아왔다. 경치보다 생존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과연 생업(?)을 포기하고 민박에 식당에 빵집에 서점을 운영하는 이들이 제주에서 버틸 수 있을까? 3년 후 여전히 제주에 남아 있을까? 결과에 상관없이 그들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그 용기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