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인랑 : 컬렉터스 에디션 - 해설서(40P) + 아웃케이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무토 수미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이다. 장르와 상관없이 최고 수준의 작품을 뽑아낸다. 단지 그림만 잘 그리는게 아니다. 스토리와 음악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인랑>도 그 중 하나다. 7월에 한국에서 영화로 개봉되면서 다시 한번 원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라 어느 쪽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오리지널의 위상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일본. 점령군이 지배하는 동안 사회혼란은 가속화되고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수도권 경찰대가 등장한다. 후세는 작전투입중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막다른 길에 몰린 그녀는 배낭폭탄을 터트려 자폭하고 마는데. 악몽에 시달리던 후세는 그녀의 언니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알고보니 거짓이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녀 또한 테러리스트였다. 후세는 그 여인을 죽여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인랑>은 <아키라>와 더불어 사회성 강한 걸작이다. 아키라가 근미래를 인랑이 근과거를 조명한 점이 다르지만 이념과 계급이라는 해묵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같다. 한국 영화에서는 남북긴장상태를 설정하였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덧붙이는 말

 

<인랑>의 주요 모티브는 <붉은 망토>라는 동화다. 그림형제가 구전을 모아 낸 이야기 중 하나인데 한 소녀가 늑대의 꾐에 빠져 잡아먹히는 내용이다. 일본인들은 이 스토리를 유독 사랑하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해피엔딩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 않은 잔혹동화이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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