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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만큼의 경제학 - 먹고사는 데 필요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경제학과 전공은 아니었지만 1학년때 경제학원론을 수강해야 했다. 필수과목이었기 때문이다. 첫 수업시간부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전혀 다른 이론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감가상각법칙이다. 교수는 맥주를 예로 들며 첫 잔의 만족도가 100이라면 두번째 잔부터 점점 그 수치가 떨어진다며 이것이 바로 감가상각이라고 설명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창 부어라마셔야 할 때라 마시면 마실수록 더 좋은게 아닌가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가격이론도 홛당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면 내린다고 했다. 글쎄? 도리어 답합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곧이어 수학공식이 나오면서 경제학과는 빠이빠이하고 말았다.
제목에 반해 읽었다. 정말 타이틀처럼 딱 그만큼이었다. 독자들의 수준을 너무 낮추어 보고 쉽게 쉽게 설명만 하려한 거 아닌가? 게다가 필자는 전형적인 신고전경제학 신봉자라 기타 경제학(예; 정치경제학, 행동경제학 등)을 마치 사이비 취급하고 있었다. 정작 필요한 경제학과 실생활을 연결시키는 고려없이 그저 교과서를 성의없이 요약하고 있다. 지은이의 말대로 맨큐의 경제학을 처음부터 꼼꼼이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괜히 겁먹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