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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 할인행사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는 순간 나이는 걷잡을 수 없이 달리고 만다. 현재와 미래를 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과거를 회상하며 시간을 까먹는 것밖에 없다.
한달에 한번은 최신 영화를 보려 애를 쓰고 누구보다 인기가요 차트에 민감하지만 어떤 때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지칠 때가 있다. 특히 특수효과 범벅인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나면 살짝 멀미가 난다. 어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흐뭇하게 볼 영화가 없을까?
이반 라이트만은 이런 취향에 딱 맞는 감독이다. <고스트 버스터즈>로 대박을 터뜨린 그는 연이어 월척을 낚았다. <트윈스>, <유치원에 간 사나이>가 대표적인 예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은살짝 덜 유명하기 하지만 보고 나면 라이트만 표임이 잘 드러난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지만 사실은 영웅인 여친. 위기에 닥친 누군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데. 그러면서도 남친앞에서는 수줍음 그 자첸데 어느날 그녀곁을 떠나면서 분노가 폭발한다.
여성들이 속시원이 밝히지 못하는 속내를 고감히 드러내는 장면에서도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 주인공이 무려 우만 서먼이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안타깝게도 흥행에 성공했다면 후속편은 물론 시리즈까지 나올 수 있었을텐데 어째 감감 무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