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 짐 노튼 외 출연 / 올라잇픽쳐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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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잠깐 있을 때 겪은 일. 공원에 신혼부부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유모차를 끌고 내게로 다가온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 그냥 지나치려는데 뭔가 이상했다. 아이 모습이 희한했기 때문이다. 살아있지 않은 느낌이랄까?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형이었다. 아니 왜 그걸 유모차에 싣고 다니지. 아직도 미스터리다.

 

<더 보이>를 보며 오랫동안 잠재되어 있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유모는 은근히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부모를 대신해 자상하게 아이를 돌보는 것같지만 학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화 <더 보이>는 이런 두려움을 영상으로 옮겼다. 아이를 봐달라는 알바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보니 정작 어린애는 없고 밀랍인형만 있다. 희한한건 처음엔 섬뜩했지만 어느새 애착이 생기고 진짜 아이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 그런데 알고보니 그 인형은 단순한 애완인형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개방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하는데 글쎄. 아무래도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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