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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열기 속으로
노만 주이슨 감독, 로드 스타이거 외 출연 / 클레버컴퍼니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 영화 <밤의 열기 속으로>를 보며 계속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다. 깡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미국에서는 아칸소 인근, 한국에서는 화성. 물론 지금은 시골이라기에는 규모가 커졌지만. 아무튼 시골 경찰들은 대충 한 명을 지목하여 범인으로 몰아가지만 도시에서 온 형사는 생각이 다르다. 피해자의 상처를 보면 오른손잡이가 저지른 짓이 분명한데 용의자는 왼손잡이니까. 이토록 간단한 조사조차 간과하다니. 결국 백인 꼴통과 흑인 두뇌는 손을 맞잡고 진범을 찾아낸다. 이건 뭐 배경과 인종만 다를 뿐 똑같잖아. 아 우리 영화에서는 미제로 남는구나. 슬며시 <살인의 추억>을 보면 한국에도 드디어 제대로 된 현실 범죄물이 나왔다고 감탄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