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원더는 처음에는 아름다운 아이로 번역되었다. 책을 읽으며 원더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단지 아름다움이 아닌 그 이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이 통했는지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는 원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물론 여전히 아름답다.

 

흔히 내면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건 그냥 하는 소리다. 아무 정보도 없이 사람을 마주하게 되면 먼저 보는게 외모아닌가? 만약 그 모습이 일반사람과 다르다면 곧 잘생기고 못생기고의 기준이 아니라 괴상하게 틀어져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한가지 분명한 건 자신을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기란 힘들다. 

 

원더도 마찬가지였다. 되도록이면 바깥에 나자지 않고 사람을 피했다. 대부분 부모 또한 그런 아이들을 숨긴다. 그러나 원더의 엄마, 아빠는 달랐다. 적극적으로 부딪치기를 바랐다. 설령 상처받더라도.

 

만약 이 소설이 실화에 근거한 것이었다면 도리어 극적인 감동이 덜했을 것이다. 현실은 휴먼다큐 감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리어 상상에 근거했기에 원더는 더욱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어차피 태어난 이상 누구나 죽는다.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우울해하며 지내기에 인생은 너무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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