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 오브 테일즈
마테오 가로네 감독, 셀마 헤이엑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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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퍼센트 한국인이다. 내 의사와 상과없이 민족주의의 세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글로 읽혔다고 한들 유럽의 전통을 몸으로 느낄 수는 없다.

 

<테일 오브 테일즈>는 잔혹동화를 영상으로 옮긴 영화다. 늙어 죽기 진적의 할머니가 자신을 속이고 백작과 동침한 후 꽃다운 처녀로 다시 태어나고 똑같이 생긴 왕자의 친구는 궁권과 저자거리를 넘나들며 짝퉁행세를 한다. 정직하게 말해 뭔 이야기인지 감이 오지 않지만 보는 내내 점점 빠져들다가 결국 끝가지 보고 말았다. 그리고 느꼈다.

 

유럽은 욕망에 솔직했구나. 쓸데없는 교훈이나 의무를 강요하지 않았구나. 그 차이가 오늘날 격차를 낳은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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