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표시를 보지 못한다면 늦는다고 투정을 부릴만도 하다. 평균 30분은 걸리는 것 같다. 맛있은 음식을 영접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가하자.

 

메밀로 빚은 만두피는 어떤 맛일까?

 

지난 일요일(4월 29일) 어머님을 모시고 아버지 묘소에 다녀왔다. 성묘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식사를 하자는 의견이 있어 뭘 먹을까 검색을 하다 막국수집으로 결정했다. 사실은 시절이 시절인지라 평양냉면을 먹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았다. 일종의 꿩대신 닭이랄까?

 

막국수는 강원도의 토종 음식이다. 메밀로 만들어 거칠게 거른 국수라 툭툭 끊기는 탓에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다. 물론 몸에는 훨씬 좋다. 점심시간을 피해 간 덕에 자리는 여유가 있었다. 아내와 어머니는 비빔, 나는 동치미 막국수를 주문했다. 당연히 막국수하며 비빔이지만 최근 들어 매운 것만 먹으면 탈이 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문과 동시에 직접 빚어 만드는 탓에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 그래도 미리 만들어놓고 육수만 부어주는 성의없는 국수가 아니라는 증명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참았다.

 

드디어 주문한 국수가 나왔다. 동치미 국물은 예상 가능한 맛이었으니 패스하고 면발을 평가하자면 역시 예상대로 투박했다. 얼핏 보면 뿔린 국수같아 보이며 이빨을 대도 툭툭하고 끊어졌다. 맛뵈기로 맛본 비빔막국수는 중간매운맛임에도 혀가 얼얼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아주 매운맛은 어느 정도라는거지? 참고로 약간 매운맛은 없었다.

 

덧붙이는 말

 

가볍게 요기만 하자는 마음으로 간 곳이라 다른 메뉴는 시키지 않았다. 메밀로 빚는 만두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는 했다.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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