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분노 -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마이클 월프 지음, 장경덕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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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평가는 바뀌게 마련이다. 그러나 트럼프처럼 평판이 양극단으로 갈리거나 어제 한 말과 오늘 발언이 다른 대통령은 드물다. 흥미로운건 이런 지도자는 평화기에는 매우 불안한 리더라며 걱정을 하지만 혼동기에는 예상을 벗어나는 결정으로 빼어난 업적을 남기기도 한다. 남과 북의 화해무드는 대표적인 예이다. 정직하게 말해 미국의 지원 혹은 묵인없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건 절대 불가능하다. 트럼프이게에 가능했다. 역설적으로 빼어난 대통령이었다고 알려진 오바마도 하지 못한.

 

<화염과 분노>는 겉으로는 트럼프를 맹비난하는 책같지만 사실은 권력을 잡게된 지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권력을 행사하는지는 생생하게 보여주는 보고서다. 이 점은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매우 우연한 분같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상상이상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을 보라.

 

트럼프는 후보로 나설 때부터 문제의 인물이었다. 설마 대통령이 될 것이라 예측한 사람도 드물었다. 선거에 이기고도 지지자보다는 반재자다 더 많다. 결정적으로 일부 극우 매체를 제외하고는 언론이 등을 돌렸다. 그러던 차에 <화염과 분노>가 발행되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 같던 예측과 달리 도리어 동정론에 힘입어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어쩌면 그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빼어난 지도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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