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메이드
더그 라이만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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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생은 별 볼일이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예외가 아니다. 만약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비행기 조종사로 가족을 부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정보기관에서 일해볼 생각 없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결국 손사레를 치겠지만 베리 씰은 오케이 이게 바로 내가 바라던 일이야하며 승낙을 한다.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채. 무기를 실어날아 반군을 지원하다는 건 나중에야 알았다. 아이쿠 하며 발을 빼야 하는데 왠일인지 베리는 한 술 더 떠 역으로 중남미의 마약을 미국으로 들여온다. 어차피 비었는데 그냥 오기 뭐하잖아.

 

그러면서 이야기는 복잡하게 얽혀 들어간다.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연방 수사국이 개입하고 총기 및 마약 관리국까지 끼어든다. 야 이건 너무 영화같은 시나리오 아니야라고 살짝 짜증이 났는데 이럴 수가 이게 실화였다 세상에나.

 

영화는 내내 유쾌하게 전개되지만 사실은 미국의 흑역사를 들추어낸다. 중남미 국가들의 반군을 맹비난하면서 실제로는 그들을 위헤 무기를 제공하는 이중적 행동을 한 것이다. 베리 셀은 그 와중에 희생양이 되고 말았지만 어쩌면 그는 그런 운명을 예고했을지도 모른다. 곧 한번뿐인 인생, 진짜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베리 역을 맡은 톰 쿠루즈는 그는 가족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자상한 아빠였지만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하게 위해 독자적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과연 진짜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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