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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자기 계발서와 경영학 책만큼 돈 주고 사서 읽고 아까운 건 없다, 고 생각해왔다. 뒷북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성공한대로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다 지나간 다음의 진단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깬 책이 트렌드 코리아다. 후일담이 아니라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이 전략은 주효했다. 숫자를 동반한 통계라면 욕을 먹었겠지만 스토리로 풀었기 때문에 맞는 안 맞든 그건 독자들 마음이다.
그러나 10년 동안 꾸준히 책이 나온건 단지 성향을 파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부지런함과 잡학다식이 큰 몫을 했다. 김난도 교수는 이 조건에 딱 맞는 저자였다.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른 냉철한 선택이 아니라 즉흥적이라는 걸 간파한 것이다. 이를 테면 개그우먼 이영자가 방송에 나와 휴게소 음식을 맛깔나게 소개하자 대박이 나는 식이다.
작년 말 혹은 올해 초에 읽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 보아도 괜찮다. 가벼운 마음으로 흐름을 훑어본다는 기분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