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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스 시즌 5 박스세트 (4disc) - [할인행사]
알란 테일러 감독, 제임스 갠돌피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정신과 상담을 받는 마피아 두목. 이 설정만으로도 <소프라노스>는 성공이 보장된 셈이다. 그러나 위대한 전설로 남기 위해서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보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 스티븐 부세미는 적역이다. 갱단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은 그의 분투가 내내 이어진다. 그는 갖은 노력끝에 탈출의 동아줄을 잡아당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꼭지가 확 돌면서 다시 어둠의 세계로 터덜거리면 돌아온다. 한인 세탁소 사장과의 에피소드는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 처지에서는 한국인을 돈만 아는 수전노같이 묘사한게 마음에 걸리지만 드라마 전개상 꼭 필요했다, 고 나는 확신한다.
덧붙이는 말
타이틀이 뜨면 소니가 차를 몰고 뉴욕 도심을 지나 뉴저지로 가는 톨게이트를 거쳐 외관의 고급주택가에 도착하여 굳은 각오를 다지며 자동차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영상을 보며 내내 의아했다. 왜 일하러 가는 루트가 아니라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전면에 내세웠을까?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도심보다 집이 진짜 전쟁터라는 암시가 아닐까? 결혼을 하고 가장의 책임을 진 남편 혹은 부인은 어떤 의미인지 십분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