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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시오패스 - 차가운 심장과 치밀한 수완으로 세상을 지배한다
M. E. 토머스 지음, 김학영 옮김 / 푸른숲 / 2014년 6월
평점 :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 투성이다. 그들은 늘 내 곁을 맴돈다. 갑자기 침을 뱉고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수영장 좁은 레인에서 옆사람을 신경도 쓰지 않고 힘껏 팔다리를 휘둘러댄다. 뭐라고 한마디 할까 싶지만 꾹 참는다. 무서워서가 아니다. 더러워서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정상인가? 남들이 보기에 나도 특이한 인간일 수 있다.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화가 나면 입을 아예 다물고 마트 바코드 찍는 소리가 너무 커서 늘 신경질이 난다.
<나, 소시오패스>는 정직한 책이다. 자신이 겪은 신경질환을 숨기는 대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스스로를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온전히 받아들이자고 주장한다. 안다. 어렵다는 걸. 그러나 인구 15명당 1명이 소시오패스인데 뭐가 창피한가? 어차피 대부분은 비정상아닌가? 초판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는 걸 보면 여전히 심리적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자신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