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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보이: 레드퓨리의 복수
애스크 해쎌바르크 감독, 오스카 디에츠 외 출연 / 킹미디어 / 2017년 10월
평점 :
아이들은 무기력한 존재다. 겉보기에는 티없이 맑고 걱정없이 사는 것 같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삶이란 기본적으로 종속적이다. 곧 내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한다. 대부분은 부모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을 경우다.
<앤트보이: 레드퓨리의 복수>는 영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펠레. 이 아이에게는 남모를 능력이 있는데 설탕만 먹으면 슈퍼히어로 앤트보이로 변한다. 나름 친구들과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던 어느날 투명인간 악당 레드퓨이오 공포의 쌍둥이가 짝사랑 아이다를 납치하게 되는데. 과연 펠레는 아이다를 구할 수 있을까?
내용만 보면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영화는 의외로 어둡다. 어른들의 눈에는 귀여워 보여도 아이들에게는 사느냐 죽느냐는 실존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짝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슨 말인지 잘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