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2
마츠오카 조지 감독, 카와이 아오바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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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매국노 소리를 듣던 시절은 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약은 많다. 우선 일본노래를 공중파에서 보고 듣지 못한다. 일본예술 개방조치에서 제외된 탓이다. 이런 정책이 과연 지금같은 다채널 시대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디행히(?) 영화는 온전히 볼 수 있다.

 

<심야식당>은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를 쳤다. 만화와 드라마 모두 골고루 사랑을 받았다. 자정이 지나 문을 열고 새벽 내내 문을 여는 식당에 대한 야릇한 기대때문만은 아니다. 서민의 애환을 음식에 녹여 잘 전해주고 있어서다.

 

영화는 드라마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딱히 특수장치가 있거나 등장인물이 화려해지지 않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든다. 마치 오헨리의 역설같은 스토리가 잔잔하게 관객을 끌어당긴다. 기분전환삼아 상복을 입고 산책하는 노처녀. 희한하게도 장례식장에서 이상형을 만나는데 알고보니 그는 상가집만 노려 돈을 훔치는 사기꾼이었다거나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핏대를 올리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보다 열다섯살 연상인 여인과의 결혼에 절대 안되를 외친다. 별 거 아닌 내용같지만 잔잔한 울림이 소박한 음식과 썩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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