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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 10년 차 초등교사가 푸는 교육계 미스터리
김현희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모든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지만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다. 어쩌면 좋게 포장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지도 모른다. 자, 서두가 길었다. 학교생활이 즐거웠나? 정직하게 말해보라. 조금은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응"이라고 대답한다면 인정. 그러나 조금이라고 망설인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무엇이 가징 괴로웠나? 학업부담, 친구와의 관계, 포악한 선생. 그렇다. 분명히 선생도 문제였다. 왜 어느 학교에나 미친개가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인 적폐라고 여겨본 적은 없는가?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는 충격적인 책이다. 현역 선생이 자신들의 문제를 가감없이 털어놓기 때문이다. 교육대학에서부터 배양된 수동적 자세는 선생이 되고나서도 그대로 이어져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어 놓는다, 라고 감히 어떤 선생이 말할 수 있는가? 진짜 문제는 귀찮아서 대입이 코앞이라고 어차피 몇년 버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애써 무관심해지는 거다. 그러나 그러란 편견은 학교의 주인은 선생이라는 그릇된 확신을 더욱 공고하게 해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