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나무 2006-01-28
숨은아이님 새해에도 행복하셨으기를.. 처음으로 이렇게 님을 향한 글을 씁니다. 과거형 미래로 시점을 잡은 이유는, 그것이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미래의 미래가 지난 후 그 미래가 님에게 행복이 되시기를 바라는 의도였는데, 좀 이상하게 되었네요.
명절을 맞이하여 '즐찾 이웃'들에게 '인사'를 다니고 있어요. 숨은아이님은 아홉 번째 손님이십니다.
왕의 남자는 저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연산군의 행적은 왕조실록의 가장 극적인 부분이라는데, '인병(人屛) 사건'은 특히 유명하다는군요. 임금의 옆에서 한 사관은 말을 받아적고, 한 사관은 행적을 받아적는데, 그를 기록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해요. 하루는 왕이 갑자기 옷을 홀딱 벗고 궁녀들과 '그짓'을 하는데, 시중을 들던 관리들이 임금의 몸을 에워쌉니다. 사관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인간 병풍'이라고 표현해 놓았다고 하네요.
속담 이벤트도 제가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야한 속담도 되나요? 속담은 서민들의 이야기이므로, 야한 속담이 빠진다면 그 큰 맛이 빠지는데, 여기서 말로 하기 어려운 속담이라 생략합니다.
다음 새해에 묵은 이 해를 가리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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