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 같은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뒷단속을 매무시라고 하고,
매무시한 뒤의 모양새나 맵시를 매무새,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를 맨드리라고 한다.
매무새나 맨드리는 옷을 입은 맵시를 뜻하는 옷거리와 통하는 말이다.
옷맵시는 ‘옷걸이가 좋아서’가 아니라 ‘옷거리가 좋아서
나는 것이니까 옷걸이는 옷장에 걸어 두고
매무시를 잘해서 옷거리가 좋게 만들자. -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59~60쪽

아아, “옷걸이가 좋다”는 말이 원래 ‘옷거리’에서 나왔겠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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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3-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흔히 쓰는 '옷걸이가 좋다는 말'은 '몸매나 덩치가 좋다'라는 말과 통하지 않습니까? 저는 '옷입은 태거리가 좋다'라는 뜻의 '옷거리가 좋다'라는 말보다는 속어의 느낌은 강하지만 '옷걸이가 좋다'라는 말이 좀 더 마음에 와닿네요.

반딧불,, 2006-03-2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건곤님과 같아요. 어쨌든 그래도 좋은 것 많이 배웁니다.

호랑녀 2006-03-2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옷거리가 좋은 거구나.
저는 그냥 옷을 걸어놓는 거, 그러니까 사람의 몸을 옷걸이 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옷걸이가 좋다고 하는 줄 알았어요.

하늘바람 2006-03-2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으면서 유익하네요

숨은아이 2006-03-2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네, 두 말이 서로 다른 뜻이지요. 근데 "옷걸이가 좋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싶어서 재미있었어요.
반딧불님/"옷걸이는 옷장에 걸어 두고 옷거리가 좋게 만들자"는 말이 재미있지요? 매무시와 매무새 구별해서 쓰는 것도 그렇고...
호랑녀님/ㅎㅎ 저도 그런 줄로만 알았지 뭐여요. 물론 "옷걸이가 좋다"는 말은 말씀대로 그런 뜻이지만, 어쩌면 동음이의어를 사용해 "옷거리가 좋다"는 말을 일부러 살짝 비틀어서 생긴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조적인 변용이라고 할까. ^^
하늘바람님/오랜만에 뵈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