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보았던 속담을 이제야 올립니다.
흉년에 관한 속담인데, 어느 해를 딱 집어 말하는 게 인상 깊어요.
그해에 얼마나 흉년이 지독했으면 속담으로까지 남았을까요.
갑술 병정 흉년인가
갑술년과 병자년 정축년 난리 때에 매우 심한 흉년이 들었으므로 전해지는 말.
흠, 병자년 정축년 난리는 병자호란인가 봐요.
병자호란이 병자년에 시작해 이듬해인 정축년에 끝났으니까요.
그런데 갑술년 난리는 언제일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새벽별을 보며님이 답을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a)
갑인년 흉년에도 먹다 남은 것이 물이다
그 심한 갑인년 흉년에도 물은 남았다는 말이니,
1. 물 한 모금도 얻어먹기 어려운 경우에 쓰는 말.
2. 아무리 흉년이라도 물마저 말라버리는 일은 없다는 말.
제주도에는 물이 귀하여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합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갑인년 숭년에도 먹당 남은 게 물이여.”라는데요.
이 속담사전에는 제주도 속담도 꽤 많아요.
그건 그렇고, 갑인년은 또 어느 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