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굉장히 많을 때 “무진장 많다”고 한다. 전에, 무주 진안 장수에 소나무가 엄청나게 많아서 그 세 곳의 지명 첫 글자를 따 “무진장”이란 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을 보니, 그게 아니라 이 역시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무진장(無盡藏), 곧 다함(盡)이 없이(無) 들어차다(藏). 끝없이 넓은 부처님의 덕을 가리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