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넓어서 폭넓게 활동하는 사람”마당발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건 비유적인 의미이고, 원래 뜻은 “볼이 넓고 바닥이 평평하게 생긴 발”이다. 하긴 발바닥이 마당처럼 넓적하다는 뜻이니 원래부터가 비유로 생긴 말이다.

그런데 마당발의 반대말은? 폭이 좁고 갸름한 발... 끙... 그걸 뭐라 하지?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가르쳐주었다.

채발 볼이 좁고 맵시 있게 생긴 발.

그리고 마당발의 쓰임새와도 같이, “활동 범위가 좁고 대인관계가 단출한 사람을 채발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놓았다.

기다란 막대기나 손잡이를 “채”라고 한다. 수레나 가마의 손잡이, 껍질을 벗긴 싸릿개비나 가는 나무오리도 “채”라고 하고, 팽이가 돌도록 내려치는 길고 가는 줄이나 나뭇가지도 “채”다. 또 채소나 과일 따위를 가늘고 길쭉하게 써는 걸 “채썰기”라고 한다. 그래서 갸름한 발을 채발이라고 하는구나.

그런데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채발”의 예문으로 써놓은 글이 재미있어서 으하하 웃었다.

주인댁 아씨를 연모하는 마음이 사무친 돌쇠는 꽃신 속에 들어 있는 그네의 채발이라도 부여안은 채 쓰다듬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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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2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님... 지는 마님밖에 없구만유~ 이야...

숨은아이 2005-04-29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만두님 발은 채발이지요? 전 마당발... 새벽별님은? ^^

플레져 2005-04-2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전에 씌여진 예문, 정말 재미나요 ㅎㅎㅎ

숨은아이 2005-04-2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달안개"에 대한 예문은 어떻구요. "달안개가 피어오르는 숲 속, 여기에 늑대의 울부짖음이 음향으로 더해지면 그 다음은 영락없이 소복한 귀신이나 저승사자가 등장한다." 크크크...

어룸 2005-04-2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마님의 마당발'은 역시 분위기가 안사네요~푸헤헤헤헤~~^^;;;; 근데 웃다보니 슬퍼지네요...흑...도둑놈 발처럼 크다는 제 도둑발은 우째요?!!

숨은아이 2005-05-0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도 발이 작으시구나... 저도 손발이 몽땅하게 작아요. 그런데 새 이미지 멋지네요!
투풀님, 하핫, 도둑발이 아니라 마고할미 발이라고 우기세요. 우리 신화에서 창조 여신인 마고할미는 몸집이 엄청나게 커서 산성도 며칠 만에 뚝딱뚝딱 다 지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