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乾達)

건달이란 말은 불교의 건달바(乾達婆)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건달바는 수미산 남쪽 금강굴에 사는 하늘나라의 신인데,
그는 고기나 밥은 먹지 않고 향(香)만 먹고 살며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를 하는 존재다.
이 밖에 ‘중유 상태의 존재’를 건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가에서는 사람의 생을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 생유(生有)의 네 단계로 나눈다.
그 중 죽어서 다음 생을 받기까지를 중유라 한다.
중유의 몸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아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서 새로운 생명을 받아 태어나게 되는데
죽어서 다시 환생하기 전까지의 불안정하고 허공에 뜬 존재 상태를 ‘중유’라 한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향만 먹고 노래하며 날아다니는 존재라니, 참 사람으로서는 다다를 수 없는 경지로다.
그래서 (영화에 따르면) 조폭들이 깡패란 말은 싫어하고 건달이란 말을 좋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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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5-04-0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부중의 하나지요.

숨은아이 2005-04-0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아, 8부중... 말은 들어봤는데 그게 또 뭐더라. ^^a

어룸 2005-04-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건달에 그런 심오한 뜻이!!! '고기나 밥은 먹지 않고 향(香)만 먹고 살며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를 하는 존재'인 건달바가 특히 맘에 들어요^^ 사실 저는 건들건들에서 나온 말일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숨은아이님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늘 고맙습니다~꾸벅(ㅎㅎ만우절 거짓말에 속으신 그 맘을 달래보려 아부하는것이 절대 아니고 진심입니다!! 믿어주셔요~>ㅂ<)

瑚璉 2005-04-0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히 천룡팔부라고 하더이다(무협지 제목이기도 합니다 -.-;). 천, 용,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야차, 아수라, 가루라인데 힌두교 쪽에서 슬그머니 불교 쪽으로 넘어온 아저씨들이지요. 예전에 협객영웅전이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주저리 주저리 이하 생략).

울보 2005-04-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숨은아이 2005-04-0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쳇쳇쳇~! 아부가 맞을 꼬야. 그렇죠? 에, 저도 건달바는 맘에 들어요. ^^
호정무진님/오옷~ 고맙습니다. @.@ 무협지도 꿰고 계시다니... 근데, 힌두교는 불교보담 나중에 생겼으니까 고대 인도의 전통신들이 불교 신으로도 변신하고, 힌두교 신으로도 전해지고 하는 거 아닐까요?
울보님/재밌죠? ^^

릴케 현상 2005-04-06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힌두교가 불교보다 나중에 생겼나요? 충격!
건달 어원은 허영만의 비트에 나왔었는데 기억이... 근데 이런 말은 아니었던 것 같으네요-_-

숨은아이 2005-04-0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원 설명 중에는 후대에 민간에서 창작된 것들도 있어요. 말이란 게 원래 민간에서 돌고 돌아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그 말이 생긴 유래에 대한 이야기도 많게 마련이겠지요. / 고대 인도의 인더스 문명과 베다 문명을 바탕으로 해서 서기전 500년 무렵에 불교와 자이나교가 생기고, 그 뒤 서기 1세기 전후해서 힌두교가 생겨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