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쟁 쟁생란(疑生爭 爭生亂), 의심은 다툼을 낳고 다툼은 어지러움을 낳는다.

때로는 반드시 의심하여 꼭 다투어야 할 일도 있는 법이다.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 잘못 가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 되는 일도 있다.

그런데 이 장을 사진으로 찍은 이유는 사실 글귀 때문이 아니고, 전각에서 爭 자를 두 번 표시한 방법이 재밌어서다.



疑生爭 爭生亂으로 爭 자를 두 번 잇따라 새겨야 하는데, 그냥 한 번만 새기고 글자 아래에 조그맣게 二 자 표시를 해놓았다.



후훗. 영어 섞어서 읽으면 "쟁(爭) 투(two)"다. 중국집에서 자장면 두 그릇 짬뽕 한 그릇 시킬 때 “짜 둘, 짬 하나!”라고 하거나 햄버거 가게에서 치즈버거 두 개랑 콜라 하나 시킬 때 “치즈 둘, 콜 하나요!”라고 하는 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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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2-1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기다림으로 2005-02-18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깜찍하잖아요>.<

내가없는 이 안 2005-02-19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방 아주 재미있어요. 님 소개해주신 책도 눈이 가지만 그것보단 페이퍼 하나씩 읽는 게 훨씬 머리에 쏙쏙 들어오니, 이것도 참 재주십니다. ^^

숨은아이 2005-02-1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죠? ^^ 이안님, 오랜만이에요~!! 제가 재밌게 생각한 부분을 소개하면, 역시 님들께서도 재밌게 봐주시는 게지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