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과 나 사계절 아동문고 96
송미경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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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작가의 전작들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역시 실력있는 작가는 뭘 써도 감동적이다. 

그 전 작들은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 작품은 따뜻하고 애잔하다.


햄릿을 키우면서 주인공 미유는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눈물이 많은 미유는 눈물이 없는 엄마보다는 이모와 더 공감을 한다. 그래서 혹시 이모가 친엄마인가 초반에 의심을 하기도 했다.

혈액형을 통해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 주인공의 여정이다.

햄릿도 종이 다르지만 가족으로 받아들였듯이 자신도 핏줄은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사실을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전개하고 있다.


미유에게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햄릿이 없어지자 누구보다 마음 졸이고 나서주는 태리와 혜주. 햄릿이 혹을 떼기 위해 동물병원에 갔을 때도 따라온다. 

마지막에 차 안에서 미유가 엄마한테 "엄마가 꾼 꿈은 태몽이 맞아요."라고 말했을 때 미유도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했다는 게 느껴진다. 


입양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자연스럽게 풀어 쓴 작가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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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무선)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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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가장 얇아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의 전작과 결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단순한 열정은 1991년 출간되었다. 러시아 대사였던 A와의 불륜을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 1988년 9월 25일 러시아에서 A를 만나고 1990년 헤어졌다. 1992년에는 서른세 살 연하의 필립 빌랭을 만났다. 5년 정도 사귀고 필립은 1997년 단순한 열정의 서술방식을 차용해 아니 에르노와의 사랑을 다룬 소설 <포옹>을 발표했다. 뭔가 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든다. 젊은 남자한테 이용당했나?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에르노는 가난한 집 출신이라 늘 자격지심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로 임명되고 중산층 남편과 결혼하면서 자신이 갈망했던 세계에 들어간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에 대한 전기적 소설 <자리>를 쓰면서 유명해졌다. <자리>는 자전적, 전기적, 사회적 글이라고 정의했다.  


에르노의 소설을 '자아의 글쓰기, 자전적 소설, 자아 중심적 이야기, 혈통소설, 오토픽션, 에고픽션'이라고 불린다. 부르디외를 만나면서 자신의 처한 상황을 사회학적 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첫 소설에서 작가는 자신의 낙태 경험을 적나라하게 서술한다.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죽자 <한 여자>를 집필했다. 작가에게 글쓰기는 애도작업인 듯 하다. 이후 <단순한 열정><탐닉><집착>은 이전 작품과 다르다. 개인의 불륜, 감정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후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 등을 수상한다.


그녀의 문장은 직설적이고 아름답다. 프랑스어로 그 느낌을 음미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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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정본 방정환 전집 2-1 - 아동소설·소설·평론 정본 방정환 전집 2
방정환 지음, 한국방정환재단 엮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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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2권에는 아동 소설, 탐정소설,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동무를 위하여, 만년쌰쓰는 1부 아동소설에,

칠칠단의 비밀, 동생을 찾으러는 2부 아동 탐정소설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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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인 하루 - 8살부터 만나는 맛있는 이야기 낮은산 구름모자 1
안미란 지음, 김규택 그림 / 낮은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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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학년 아동을 위한 동화다(1~2학년)

내용이 평범하진 않다. 살짝 반전도 있다.


1. 태풍이 다녀간 뒤

우람이는 혼자 집에 남게 된다. 태풍 때문에 휴교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우람이 집 앞에 꼬마 아기가 나타난다.

신나게 꼬마 아기와 논다. 알고 보니 꼬마 아기의 엄마는 태풍이었다.


2. 참 다행인 하루

화자는 인간에게 버려진 개다. 4일 만에 물게 된 단팥빵. 여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단팥빵의 반의 반을 사수한다. 쓰레기 장의 한 모퉁이에 자리잡는데 이미 작은 강아지가 비를 피해 누워 있다. 둘이 단팥빵을 나눠 먹고 체온을 나눈다.


3. 앵두나무 옹심이

주인공 이성민은 외삼촌 집에 놀러왔다. 시골이라 놀 게 없어 이웃 학교에 들어간다. 학교 앞에는 치매 할머니가 앉아있다. 

성민이 앞에 작은 여자애 옹심이가 나타난다. 둘은 함께 놀고 옹심이는 앵두를 준다. 성민이를 찾는 마을 방송이 들리지 돌아가려 하는데 옹심이가 사라졌다. 성민이는 왠지 치매 할머니와 옹심이가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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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4
박효미 지음, 김진화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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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이 읽으면 좋아할 것 같다.

일상 동화다. 여덟 살 주인공 민구와 친구들 이야기.


1.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지루한 등교길. 다양한 길로 가면 훨씬 재미있죠?

민구도 그 즐거움을 발견했네요.


2. 무슨 놀이 할래?

민구는 은결이 집에 놀러갔다가 정작 놀 시간이 없어 그냥 돌아왔네요.


3. 함정놀이

놀이터에서 흙을 파다가 개발한 놀이. 역시 혼자보다 4명이 같이 하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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