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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이런 간부는 사표를 써라
공병호 지음 / 시대의창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간부는 사표를 써라』는 공병호의 리더십에 대한 첫 번째 책이다. 최고경영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관한 책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반해 중간 간부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서술하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분명 최고경영자와 중간 간부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다른데도 말이다. 이 책은 앞으로 중간 간부가 될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리더십 덕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의미가 남다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큰 주제 - 목표설정능력, 문제해결능력, 조직관리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부여 능력, 자기경영능력 - 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주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평사원으로 훌륭하게 일을 수행했던 사람들이 간부가 되자 잘못된 습관과 비효율적인 업무태도로 인해 실패한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부하직원들을 믿지 못하는 사람, 산만한 업무 처리로 마감시간을 거의 지키지 못하는 사람, 칭찬과 격려에 인색한 사람, 무의미한 회의를 습관적으로 일삼는 사람, 조직의 긴장을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람 등등 수많은 자격 미달의 간부들을 소개한다.
결국 하루아침에 좋은 간부가 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삶의 방식을 개조해야하듯이 좋은 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인격을 갈고 닦은 사람, 지식을 쌓은 사람,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이야 말로 자리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조언이다.
무엇보다 좋은 간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우선, 진취적이고 긍정적 도전정신을 잃지 않도록 내 자신을 독려해야겠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그 결과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나의 부족한 점, 강점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눈을 기를 필요가 있다.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남이 더 나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으므로 늘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피드백을 얻도록 노력해야한다.
둘째, 숫자를 두려워하지 말자. 숫자에 약하다고, 돌아서면 잊어버린다고 늘 숫자와 통계를 멀리했지만 정확한 데이터 사용은 신뢰성을 주고 넓은 시각으로 전체적 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따라서 구체적 데이트를 알고 있는지 자문자답해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준비된 간부”가 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신뢰를 주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성과 관리와 경영 지표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숫자를 포함한 구체적 데이터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한다.
마지막으로 ‘업을 통한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지 말자. 어떤 형태든 자기 계발은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나중에 업으로 발전할 수 있고, 어학공부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업무를 통한 자기계발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단지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업무와 관련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현업과 관련한 지식을 쌓고 현업에 관한 해결 과제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깨닫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열정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빌 게이츠는 ‘생각주간’이라 하여 회사의 미래를 설정하고 큰 틀을 형성하는 일을 매년 한다. 좋은 간부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사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항상 염두하고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어디에서 왔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즉,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결국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사고다. 즉, 항상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평소에 자신의 사고를 가다듬고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