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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에 드는 서화들을 발췌해보았다....
여행 : 여행은 돌아옴이다. 자기 자신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오는 것일 뿐입니다.
빈손 : 빈손이 일손입니다. 그리고 돕는 손입니다.
그리움 : 우리가 그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뿐입니다.
함께 맞는 비 :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은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진선진미 ;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 하고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 합니다. 목표가 바르지 않고 그 과정이 바를 수가 없으며 반대로 그 과정이 바르지 않고 그 목표가 바르지 못합니다. 목표와 과정은 하나입니다.
나무야 나무야 :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