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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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캣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어렸을 때는 고양이 울음 소리를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는다. 아마 TNR (Trap-Neuter-Return)이 보편화되어서 그런 것 같다. 연구 결과 기존의 살처붐 방법은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줄이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한 지역에서 살처분을 실시했을 때 빈자리에 새로운 길고양이가 계속 유입되고(진공효과), 오히려 암컷의 출산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사실 TNR은 사후 관리가 핵심이라고 한다. 중성화로 인해 야생성이 줄어든 길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해 줌으로써 자기 영역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마다 TNR 지원 프로그램이 상이하다고 한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홈페이지에서도 TNR 신청이 가능하다.

불법 포획자도 많다고 하는데, '건강원'에서 아직도 고양이를 찾는다는 것이 놀랍다. 이는 축산물위생관리법과 동물보호법 위반이니 반드시 신고해야한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3년 밖에 안 된다고 하니 너무 슬프다. 그래서 고양이들의 집은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곳이 좋다고 한다. 

언젠가는 고양이를 꼭 키우고 싶다. 아기 고양이 돌보기 부분도 매우 유용했다. 아기고양이는 태어난 지 1주가 지나야 눈을 뜨고, 3주가 지나야 이가 나고 또 걸음마를 시작한다. 4~5주가 지나면 아기고양이는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며, 푸른색의 눈빛이 고유한 빛깔로 변하기 시작하고, 화장실도 스스로 사용하게 된다. 8주 지나면 사람이 돌보지 않으면 야생화되기 시작한다. 2~3개월이 지나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5~8개월 사이에 발정기를 맞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없애고 질병 위험도 낮추기 위해서는 발정기가 되기 전인 5~6개월에 중성화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양이 꼬리 언어 편과 용어사전도 매우 유용하다. 발라당 행동은 자신의 취약한 부위를 보여 줌으로써 나는 너의 적이 아니며, 너를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고양이는 쇄골이 없기 후각이 매우 발달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고양이가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경전을 쥐가 갉아먹는 것을 막기 위해 고양이를 함께 들여왔을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조선 숙종의 애묘였던 금손이라는 노랑이가 가장 유명한 고양이다. 숙종이 승하하자 금손은 식음을 전폐하고 임금을 따라 죽었다고 전해오며, 사람들은 금손을 '의로운 고양이'로 여겨 숙종릉 인근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표준국어대사전에 길고양이 대신 도둑고양이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 이를 바꾸자는 건의가 있었는데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국민 청원이라도 올려야 되나?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93607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 주길 원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http://www.catcare.or.kr

꼬리가 짧은 고양이는 한중일을 포함한 동양에 주로 분표하며, 서구에서는 드물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임신묘의 영양 상태가 안 좋거나 병약한 경우 꼬리가짧은 고양이가 흔히 태어날 수 있다.
방랑 고양이 stray cat
한국 토종 길고양이를 코리안 쇼트헤어 코숏 - 도메스틱 쇼트헤어, 노랑이 고등어 삼색이(암컷) 카오스 턱시도, 젖소 올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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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 좀 하겠습니다 - 나를 잃지도 않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박초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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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늘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 생각해왔다.

직장생활도 이제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대표가 아니면 함께 일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N잡러가 되기 위해 준비중이다. 
올해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지원사업도 도전해봤고, 신춘문예도 도전해봤지만 처음이라, 내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선배 프리랜서인 박초롱 작가의 글은 도움이 많이 된다.

직장생활 6년만에 프리랜서의 길을 택한 저자. 5년째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그 사이 북바도 하고, <딴짓> 매거진도 만들고 있고, 한옥문화공간 틈도 운영하고 글노동도 한다. 하지만 본인을 가장 잘 드러내는 활동은 <딴짓> 매거진이라고 한다. 

사업을 해본 사람들이 하는 말은 혼자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도 <딴짓>을 하면서 '프린랜서의 고독감을 소규모 조직에서 위로받는다'고 한다. 소속감도 느끼고 안정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개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걸 인정하고 조율하는 것이 사회생활의 기본이다. 조율이 되는 사람들을 만난 게 행운이다.

딴짓에서 얻고 싶은 것이 달랐던 세 사람. 저자는 딴짓을 중심으로 삼되 그것만으로 삶의 정체성을 규정하기는 부족하다고 느꼈고, 황은주는 편집자라는 생업을 유지한 채 딴짓을 취미로 삼고 싶어 했고, 장모연은 딴짓을 기점으로 프롤리스트와 같은 새로운 밥벌이를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출판, 공간관리, 행정 파트로 나눠 각자 책임지고 담당하기로 했다. 수익 역시 기여하는 바에 상응하게 나눠 가지기로. 기본급은 같되, 달마다 일한 것에 따른 부가 수익을 다르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164쪽)

멀리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말이 힘이 된다. 그래서 나도 나와 함께 갈 사람을 만나면 무지 반갑다. 무엇보다 두려움이 프리랜서의 가장 큰 적일 텐데, 그 두려움을 해소할 방향을 지금부터라도 세워야겠다. (그래서 연금보험도 들고 주식도 시작했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아직 나는 프리랜서로 전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3년 뒤를 목표 삼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해준 조언 중에서 지출부터 먼저 줄이는 일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통영이나 강릉 같은 곳에 살 집도 한번 알아볼까?

그리고 정해진 공간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 했을 때 공감이 많이 갔다. 언젠가는 카페 겸 작업실을 운영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집과 같이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만 벌고 그 이상의 시간은 자신의 다른 욕구를 위해 쓰라. - 강신주

공자는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이 상급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이 그다음이며, 곤란을 겪고 나서야 배우는 사람이 그다음이라 말했다.


2050년이 되면 모두가 프리랜서가 된다. - 유엔미래보고서 2050

요즘 것들의 사생활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tmQgT60VWIL5Z-R5phzd0Q



내 직업적 정체성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중요한 마지막 이유는 내 스스로에게 있다. 여러 일로 밥벌이를 하다 보면 가끔 멘탈이 붕괴될 때가 있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이런 되도 않는 커리어에도 미래가 있을까? 나 혼자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닐까? 그럴 때 나 자신을 무엇이라도 정의하는 것은 중요하다. 노동의 형태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삶의 철학을 되짚는 첫 번째 단계가 되기도 한다. - P159

페미니스트 혐오자가 80년대 대학가의 민주 투사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는 건가? ...그러다 문득 이 일들이 페미니즘이 예전보다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진다는 반증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대 발언을 한다는 것은 이제 그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그 힘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용감한 행동으로 취급되는 것은 상대가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 P145

여러 가지 노동을 해 본 경험은 나를 적어도 노동에 대해서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이제 지인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면 꼭 찾아가서 무엇이라도 산다. 쇼핑몰이면 옷을 주문하고, 안경점이면 안경을 하나 맞춘다.
월간서른, 하이서울, 하이프쉐어 대표 - 에어비앤비 트립 손정은 담당자

모두가 자기가 경험한 것 안에서만 무게를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도 했네 족
소위 기술을 가졌다는 친구들의 비애는 딱 일한 만큼만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 세계의 지옥은 프리랜서 세계와는 또 결이 달랐다.
프리랜서는 조직에서 일할 때보다 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제대로 해내야만 한다.
딴짓을 할 때마다 지갑이 얇아진다면 아무리 좋아하는 딴짓이라도 계속하긴 힘들 것이다. 딴짓을 오래 하려면 딴짓으로 생긴 아주 소소한 수익을 얻으려 노력하는 게 좋다.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한 번의 경험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작은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글이 조금씩 인정받아 마침내 소정의 고료를 받게 되는 그 긴 과정이 더 즐거울 수 있다.
하나씩 보면 작은 수입이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생계비가 된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누군가가 ‘되어야‘ 할 의무는 없다.
좋아하는 일을 적당히 하며 먹고사는 방법.
큰 조직에서 무임승차하기
마감은 금이고 퀄리티는 은이다.

김명남 KMN 워킹법
비라선샤인 홍진아 대표
프리랜서의 프리는 자유롭게 일한다는 게 아니라 자유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보는 게 낫겠다.
프리랜서란 직업이 아니고 상태다. 무엇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 일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를 명확히 하면 회사를 다니는 의미가 훨씬 풍부해진다.
맹신하는 자는 쉽게 배반자가 된다.
여전히 일의 의미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성공하는 일곱 가지 습관을 가진 이는 파산했고, 인생 칠막 칠장을 노리다 막장으로 가고 있는 청춘의 사례는 불금이 지난 새벽 거리에 굴러다니는 찌라시처럼 밟히고 밟히니까.
묻지 마라. 꿈이 뭐냐고. 뭐가 되고 싶냐고. 묻지 좀 마라. 정 궁금하거든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어떻게 살고 있느냐고 물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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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 안의 소녀 소설의 첫 만남 15
김초엽 지음, 근하 그림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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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설을 쓰기로 유명한 김초엽 작가. 단편보다 조금 긴 창비의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로 김초엽 작가 소설을 처음 접했다.

생각보다 신선하진 않았다. 유리병에 갇혀 사는 문지유. 의료용 클론 노아. 자유롭지 못한 두 사람이 만났다. 

그렇게 서로에게 도움을 청하며 가까워진다.

그닥 감동이나 신선함이 없어서 실망했다. 역시 반전을 생각해내는게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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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ilight #5 : Midnight Sun (Paperback, International) - 트와일라잇 5편
Little, Brown Books for Young Reader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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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얻어 걸린 트와일라잇 5편. 끝난 줄 알았는데, 작가가 15년 만에 트와일라잇 1편을 남주의 입장에서 다시 펴냈다.

솔직히, 이제는 트와일라잇을 좋아할 나이를 지났다. 읽다가 조금 지루해서 끝까지 못 읽었다.

내가 15년 전이었으면 단번에 읽었을 텐데. 

요즘 아이들도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좋아할까? 해리포터는 여전히 사랑받는 것 같은데.

아 직가는 새로운 책은 안 쓰나? 계속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욹어먹는 느낌이 나네;;;


뭔가 새로운 이야기로 다음에 독자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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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7월 3
무류 지음 / 더오리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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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밌음! 드디어 13번의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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