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 망해가는 세계에서 더 나은 삶을 지어내기 위하여
양미 지음 / 동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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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2022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무주와 진안을 돌아다니며 취재한 내용들이다.


자본주의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지위 하락과 주변화, 빈곤화가 필요하다.

자본은 여성 노동의 평가 절하를 시작으로 노동에 위계를 세울 수 있었다. 자본주의는 이를 통해 완성되었다. 

학교의 내용과 형식은 모두 정치적이다. 이번 계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쟁중심의 학교 교육을 벗어나야 한다.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한다. 국제 바칼로레아 IB International education - International Baccalaureate®도입도 생각해볼 만 하다.


착취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저자의 뜻과 나는 같이한다.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다.


테두리 노동은 공짜가 되거나 삭제되거나 저렴해지는 구역에서의 노동. 자본주의의 이익은 이곳에서 나온다. 인류는 2000년 넘게 계급사회를 유지해왔다. 위계를 만들고 희생양을 만들어 착취해왔다. 여성 노동자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는 그 선상에 있다. 어떤 존재도 도시라는 상업화된 공간에서 착취와 위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에너지 문제나 쓰레기 문제만 생각해도 자명하다.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44.76%가 산다. 도시에 사는 인구는 전체의 91%다. 

시골의 시스템은 무능하거나 부패했다. 지적당하지 않는 기득권은 성찰할 줄 모르고, 노골적이며 부끄러움을 모른다. 오히려 시골에서 환경과 기후위기, 젠더, 인권, 동물권 등을 말하기 쉽지 않다. 


각종 지원금 사업은 '마을만들기 사업'이라는 명목하에 비리를 양산하고 고착화하기도 한다. 

도시에 살면 내지 않아도 되는 빚을 시골에서 살기 위해 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불편한 대중교통을 대신할 자차 구입비다.


행정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활동가들의 가치 노동을 무급화하거나 시험 능력주의에 기반한 서열주의 안에 가두고 등급을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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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탄 삼총사 - 사라진 동수를 찾아라! 동화는 내 친구 93
하신하 지음, 윤봉선 그림 / 논장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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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인 콩이, 아리, 탄이 일명 콩알탄 삼총사!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장 선생님이 마법사이고 사람을 돌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동심. 

실제로 동수가 놀러오면서 의문은 풀린다. 

마지막 장의 떡밥을 회수한다. 

출석부에 20명인데 21명으로 세지는 이유, 동상이 땀을 흘리는 이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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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 침략에 맞서 들불처럼 타오르다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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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사2>는 전주화약 이후 일본의 경복궁 점령, 청일전쟁, 전봉준 장군의 사형까지 담고 있다. 


1. 2차 봉기 - 삼례와 공주

청일전쟁의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일본의 월등한 화력, 또 이때부터 조선의 땅을 자신의 노예처럼 부리고 군수물품을 대게 했다. 조선은 일본에게 토지, 건물, 도로, 전신 등 공공시설과 군부, 마소, 머을거리, 밀꼴 따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병력을 강제 징용을 통해 조선 청년들을 채웠다. 조일양국맹약을 맺어 조선은 일본군의 온갖 편의를 제공하고 동학농민군이 재봉기를 할 시 일본군이 협력해 토벌작전에 나선다고 했다. 이미 1894년부터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나 다름 없었다. 

이를 몰라보고 동학농민군을 죽이려 나선 민보군과 관군. 정말 한심하다. 

민씨 정권이 몰락했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민씨는 친일파로 다시 돌아온다. 김홍집은 군중에게 맞아 죽었다고 한다. 


청나라도 일본을 얕본 건 마찬가지다. 청나라도 당시 서태후의 부정부패로 나라가 망해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청나라는 해군력을 키우려고 국민 모금을 벌여 막대한 군비를 거두었으나 서태후는 이 돈을 빼돌려 생일 기념으로 이화원을 지었다. 해군은 부패했고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6개월 만에 청나라는 항복했고, 일본과 영국 사이에는 이미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것을 청나라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시모노세키 조약(이홍장과 이토 히로부미)에서 청나라는 조선과 류큐 왕국에 대한 종주권을 완전히 잃고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줘야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의 강좌로 부상했다.


공주  전투에서 처참하게 농민군이 실패했지만, 그것은 모두 일본군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이미 황토현과 황룡 전투에서 동학농민군이 승리했기 때문에 관군만 대적했으면 농민군이 서울까지 진군을 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군대는 정예부대였고 신식무기와 유럽식 군사 훈련을 받은 군관들이 지휘를 했다.

"우금치 언저리에 쌓인 시체가 산을 가드가 메웠다. 효포의 개울에는 피가 가득 고여 흘렀다." 


모든 조건에서 불리했던 농민군이지만, 반외세 척왜를 내걸고 무능한 왕의 신하가 아닌 나라의 주인으로 죽어갔다.


2. 남조선대토벌작전

일본군은 농민군을 싹 쓸어 바다에 처넣거나 섬으로 몰아내는 소탕전을 벌임. 소남 서해안과 남해안 섬들은 유사 이래 많은 군대와 육지 사람들로 짓밟혔으며 자갈밭은 피로 얼룩졌다. 농민군은 일본군, 관군, 또는 수성군의 반격을 받아 대량 학살되었고 재산을 약탈당했다. 살아남은 농민군은 살던 고장을 떠나 산속이나 섬으로 들어가 숨어 살았다.

정토군 사령관인 미나미 고시로를 비롯해 양호도순무영의 좌선봉장 이규태, 우선봉장 이두황, 호남초토사 민종렬. 


3. 전국에서 일어난 2차 농민 봉기

강원도, 충청도, 황해도 등 구체적인 활동들을 나열하고 있다. 


4. 전봉준 장군의 체포와 왜 3.30 기습적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는지 알려주고 있다. 갑오개혁 개정법에 따라 모든 재판과 소송은 2심으로 한다는 조항이 음력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공포했다. 그래서 전봉준, 손화중, 김덕명, 성두한을 새벽 2시 3월 30일에 어두운 토굴에서 교수형을 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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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어느 직장인의 로또 명당 탐방기
원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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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친구들과 로또를 매주 하고 있다. 작가처럼 매주 오천원은 아니고 천원으로...기분 좋으면 2천원. 생일 때도 선물하고 모임을 할 때는 꼭 명당이 있는 곳을 들려 서로 로또를 산다. 

이렇게 토요일까지의 작은 설렘을 산다. 


원도 작가가 로또에 대한 에세이를 써써 놀라웠다. 우리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물론 로또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전국 맛집 탐방이 더 맞는 것 같다. 


문장력이 좋다. 술술 읽히고 나도 이런 자연스러운 문장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이 더 이상 삶을 두근거리게 해주지 않는 걸 알아챈 순간 일상이 급속도로 지루해졌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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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동학농민혁명사
신순철,이진영 지음 / 서경문화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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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사를 가장 이해하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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