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Quinta Camera 라.퀸타.카메라
오노 나츠메 지음, 심정명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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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상 만화는 나랑 안 맞는 듯. 심심하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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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란테 파라디조 리스토란테 파라디조
오노 나츠메 저자, 천강원 역자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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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없고 재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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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리커버 에디션)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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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과 가족사를 보여주는 소설은 많다.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직접 당사자가 아닌 아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교사이자 어릿광대인 아빠. 그런 아빠를 보며 수치심을 느꼈던 소년.

하지만 삼촌의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가 어릿광대를 하는 사실을 깨닫는 소년.

결국 소년도 모리스 파퐁의 재판에 아버지의 광대옷을 입고 참관한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으며 광부였던 할아버지와 레지스탕스 요원이었으며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친다. ...두 분은 역사의 흑백논리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나에게 독일어를 배우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르나르 비키에게도 이 책을 바치고자 합니다.



1990년 10월 프랑스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모리스 파퐁의 재판으로 시끄러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파퐁은 자신이 나치에 저항한 레지스탕스였다는 경력을 내세워 코르시카와 알제리 행정장관을 역임했고, 드골 정권하에서 파리 경찰국장, 지스카르 데스땡 정권 때에는예산장관까지 역임했다. 그러나 40년간이나 지하에 묻혀 있던 그의 범죄는 마이클 슬리틴이라는 역사학자에 의해 모두 ㅍ폭로되고 만다. 모리스 파퐁은 나치의 꼭두각시 정권이었던 비시 정권하에서 보르도 지역의 치안 부책임자였다. 그는 1942년에서부터 1944년까지 1590명의 유대인을 체포하여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냈다.

희생자 유족들의 고발로 모리스 파퐁은 1983년에 정식 기소되었다. 그러나 모리스 파퐁을 법정에 세우기까지는 16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한동안 비시 정권하에서 일했던 관리들의 수동적 행위를 단죄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파퐁 자신도 "공복으로서 거영할 수 없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1995년 시라크 대통령이 취임하여 유대인 강제수용에 대한 프랑스의 국가적 책임을 처음으로 시인한 후에야 비로소 모리스 파퐁에 대한 응징이 본격화되었다. 1997년 보르도 항소법원이 모리스 파퐁을 재판에 회부했고, 6개월 후에 그는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그 결과가 나오기 직전 외국으로 망명을 시도했지만 결국 스위스의 휴양지 그스타트에서 체포되어 프랑스로 압송되었다. 이렇게 1999년 당시 89세인 모리스 파퐁은 감옥에서 생을 마쳐야 할지도 모르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 처벌에는 시효가 따로 없고, 예외가 없다는 것이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의 변치 않는 입장이다. (105쪽)


인생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짧은 단편이다. 실제로 두에 역 변압기를 폭파시켰던 아버지와 삼촌. 하지만 이들이 진범이었지만, 프랑스 헌병들의 신고로 잡혀들어가게 되었다. 두에 역의 전기공의 부인이 남편을 테러리스트로 신고하자 아버지와 삼촌은 풀려난다. 전쟁이 끝나고 한 참 지나서 그들은 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러 간다. (그 부인이 바로 니꼴 숙모다)


"죽고 사는 일을 타인의 손에 맡기거나,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대가로 자신이 살아난다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포기하는 것이고, 악이 선을 이기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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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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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가 중에서 진짜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손원평 작가가 연애소설을 썼다니. 살짝 기대됐다.

황재인, 이호계, 백도원, 전예진. 효고동에서 살고 근무하는 네 남녀의 이야기다. 2,30대의 살짝 민망하고 어려운 사랑.

손원평 작가의 문체는 참 편하다. 필사를 해서 따라하고픈 문체다. 

나도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작가다.


어긋난 사랑, 혼자만의 사랑, 다시 시작하는 사랑, 발전적인 사랑. 

2030의 사랑은 환타지적인 사랑보다는 성장하는 사랑을 기대하게 된다.

혜진은 도원을 좋아하고, 호계는 예인을 좋아하고, 도원은 재인을 좋아한다. 

각자의 사정과 미숙함 때문에 연애가 순탄치만은 않다. 

타이밍도 문제다. 결혼, 사별, 이혼을 겪은 재인과 도원은 10년 뒤 다시 재회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또 어긋난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호계는 발설하면 안 될 사실을 혜진에게 말하고, 그 사실을 혜진은 도원에게 전한다.

사적인 이야기를 발설한 것에 대해 재인은 호계에게 서운해하고 결국 관계는 회복할 수 없게 된다.


효고동에서 시작한 남녀의 연애는 재인의 빵집이 임대료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혜진의 회사는 경영난으로 작은 사무실로 이사하면서, 호계는 빵집을 떠나고 해외로 나가면서 마무리된다.

장소에서 맺었던 인연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지면서 느껴지는 종결이 참 아쉬우면서 어쩔 수 없다.

한때 소중하고 가까웠던 것들은 다 사라졌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의 관계망은 알게 모르게 넓어진다. 그래서 하루하루 정신 없이 흘러가나 보다. 

이야기의 흡입력과 수려한 문체 때문에 단숨에 읽었다.

작가는 재인에게 가장 애정을 많이 쏟은 것 같다. 상대적으로 예진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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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여행하는 법 땅콩문고
임윤희 지음 / 유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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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목표 중 하나가 전국의 이쁜 도서관  투어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발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 가는 것을 좋아했고,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개방되고 따뜻한 이미지의 도서관이 익숙하다.

오히려 한국의 독서실 같은 도서관이 매우 낯설다. 내 꿈이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지내는 거였는데 그 꿈을 이루었다.

바로 도서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냥 아무 도서관이 아닌 내 꿈의 도서관에서.

텃밭도 있고, 그네도 있고, 마당도 있고, 원두막이 있고, 다락방이 있고, 재봉틀이 있는 도서관이다.

그래서 임윤희 저자가 갖는 문제의식에 백프로 동감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갖는 사서에 대한 편견. 

물로 나도 미국에서 사서에 대해 특별한 경험은 없다. 그저 도서관에 있는 사람으로만 인식했지, 저자가 말하는 참고 서비스를 해주는 전문가로 느끼는 건 최근이다. 

다행히도 요 몇 년 사이 한국의 도서관도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어린이 도서관, 전문 도서관, 예술 도서관 등등 다양한 도서관들이 생겼다. 

작은 도서관도 많고 기적의 도서관도 있다. 이제 책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호 대차 서비스, 희망도서, 스마트 도서관 등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어 다 따라가기 힘들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 많은 도서관들이 휴관을 했다. 솔직히 도서관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지만 도서관계는 몸을 참 많이 사렸다.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계기도 마련한 것 같다. 

저자가 얘기했듯이 외국에서는 논문이나 책의 '감사의 말'에 도서관 사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여태 우리나라는 그런 경우가 없는 것 같다. 어떤 질문이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여행을 갈 때 도서관을 들린 적은 없었는데, 다음엔 꼭 가봐야겠다. (서점은 많이 갔지만)

도서관 투어도 참 멋지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일상적인 여행도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


일본 히비야도서문화관
우라야스 도서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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